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사건 당일인 지난 25일 범행 건물 주변을 살피고 있다. 사진=채널A 화면 캡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범행 90분 전부터 범행이 벌어진 건물을 살피는 모습이 포착됐다.
26일 채널A에 따르면 건물 주변 및 내부 페쇄회로(CC)TV에는 배 의원을 습격한 10대 청소년 A군이 범행 전 해당 건물을 둘러보는 장면이 담겼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A군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당시 A군이 휘두른 둔기에 배 의원은 머리를 여러 차례 맞고 부상을 입었다.
주변 CCTV에는 사건이 일어나기 1시간 30분 전 회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군이 해당 건물 안팎을 살펴보는 모습을 보였다. 건물 안내판을 유심히 살펴본 A군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곧장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이다.
1시간 넘게 건물 안팎을 어슬렁거린 A군은 건물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봤다. 그리고 건물 1층 출입구 창가 쪽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응시하다 배 의원이 도착하자 건물 밖으로 나갔다가 배 의원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A군은 며칠 전에도 해당 건물을 찾았었다.
사건 직후 배 의원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경찰은 A군을 특수폭행 혐의로 검거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에서 A군은 “연예인을 만나러 일대를 배회하다 배 의원을 만나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으나 계획범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