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브레인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인공지능(AI) ‘카라-CXR’의 성능이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4’의 성능 대비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카오브레인은 ‘카라-CXR’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인하대병원 연구진은 카카오브레인의 ‘카라-CXR’의 진단 정확도가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4’ 대비 우수하다고 밝혔다. 이로운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등 연구진은 “흉부 X선 영역에서 카라-CXR이 챗GPT보다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다”며 “AI 시스템과 인간의 감독을 결합하면 강력한 진단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다이그노스틱스’(Diagnostic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흉부 사진 2000건을 카라-CXR과 GPT-4를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카라-CXR의 정확도는 68~70% 수준을 기록했다. GPT-4의 40~47%에 비해 21~30%포인트 앞선 것이다. 환각 측면에서도 카라-CXR이 GPT-4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카라-CXR이 환각이 아닌 정도는 76% 수준으로 GPT-4(38%)에 비해 38%포인트 앞섰다. 연구진은 “의료 영상 분석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KARA-CXR은 의료 영상의 미묘한 세부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식별하고 잘못된 해석을 생성할 가능성을 줄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카라-CXR’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지난달 초 ‘카라-CXR’의 온라인 테스트에 나섰다. 카카오브레인은 계명대동산의료원, 순천향의료원(천안, 구미, 서울), 동국대일산병원, 아주대병원, 이대의료원(이대목동, 유엠씨서울), 인하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국내 11개 대학병원과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해외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사업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브레인이 내놓을 다른 AI 기술도 주목된다.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대규모 언어모델'(MLLM) ‘허니비’(Honeybee)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BRAINLM(언어모델), BRAINMM(멀티모달 모델), BRAINIM(이미지 모델) 등 AI 기술 관련 상표를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출원했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 AI 신규 사업을 기획하는 인력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카카오브레인은 LLM '코지피티'(KoGPT)를 개선한 ‘코지피티 2.0’의 공개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