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배현진 테러, 정치적 음모론의 소재 돼선 안돼"

"민주당, 이재명 피습 음모론 장사 미련 못 버려"
"총선 시대 정신은 운동권 정치 청산에 있어"
국민의힘, 다음달 3일까지 지역구 공천 신청 접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 행위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음모론의 소재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진상을 밝히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는 말씀을 당일에 드렸고,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그 뜻에 따라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줬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은 국회까지 열어 경찰을 몰아붙이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피습에 대한 음모론 장사를 계속하면서 거기서 어떤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의 용기 있고 의연한 태도에서 교훈을 얻길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22대 총선에 대해 국민의힘 공천 시 불체포 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의 유죄 확정 시 세액 전액 반납, 출판 기념회 형식의 정치자금 수수 금지에 대해 서약을 받기로 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22대 총선의 253개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 접수를 받는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로고를 바꿨는데 보기 좋더라. 로고만 바꿀 게 아니라, 정치개혁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반대 입장도 바꿔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는 운동권 특권 정치 심판이 시대정신”이라면서 “임종석과 윤희숙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냐”고 반문했다.


이날 김경율 비대위원은 비대위 회의에 참석했지만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김 비대위원이 사천 논란 등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딱히 의미를 둘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비대위원장이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 선언을 한 윤희숙 전 의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경쟁력 있는 후보들, 야당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 지역구에 대해 전선을 만드는 것에 대해 왜 무리가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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