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종로 대신 중·성동을로…이혜훈 등과 공천 경쟁

영남 3선 중진…앞서 수도권 출마 첫 선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27일 국회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처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의원이 4·10 총선 출마 희망지를 서울 종로에서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로 바꾼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날 하 의원은 중·성동을 출마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며 "곧 기자회견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내리 3선을 한 하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의 강서구청장 재보선 참패 직후 차기 총선 서울 출마를 예고해 '험지 출마 1호'가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종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중 험지 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하 의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하 의원이 총선 출마 지역구를 바꾼 것은 같은 당 최재형 의원의 지역구인 종로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당내 비판과 우려가 이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성동을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박성준 의원이다. 국민의힘 내에서 이 지역구는 2주 전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앞서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도 최근 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직전 당협위원장 불출마 지역은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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