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 IPO 앞두고 가치 하락에 고심

한때 100억 달러 이상 평가됐지만
상장 앞두고 50억 달러 미만 거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공모 흥행 실패 우려에 고심이다. 한때 1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던 레딧 주식이 상장을 앞두고 50억 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는 탓이다. 유동성 감소에 또 하나의 IPO 실패 사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진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비상장주 거래에서 45~48억 달러 사이로 거래되고 있는 레딧이 투자자들과 초기 회의에서 적어도 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딧은 3월 중 IPO를 추진 중이다. 기업공개를 앞두고 주식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자 공모가를 높이라는 투자자 압박에 직면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종적인 공모가는 시장 회복세에 달려있고 IPO 논의는 지속 중”이라면서도 “가치 평가 목표액과 상장 시점 등 세부 사항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레딧은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다. 소셜미디어(SNS) 기능을 겸하며 하루 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접속한다. 이에 2021년 투자금 모집에서는 100억 달러 이상 가치를 평가 받기도 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상장시 150억 달러 이상 기업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왔다.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감소로 IPO 시장이 침체되며 기업가치가 급락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레딧이 ‘제2의 인스타카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스타카트는 미국 대표 식자재 배송 플랫폼이다. 2021년 3월 390억 달러 가치로 평가됐지만, 지난해 9월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99억 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인스타카트 시가총액은 71억 달러로 더욱 쪼그라들었다. 블룸버그는 “현재 고려되고 있는 레딧의 기업가치는 2021년 정점을 찍었던 기술 기업 펀딩 붐이 후퇴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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