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PO 올해 회복…증시 상승에 투자금 회수 늘 것”

■삼일PwC ‘글로벌 기업공개 실적·전망’ 보고서

금리 고점으로 인한 거시경제 안정,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올해 전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가별로는 온도 차가 있을 것으로 봤다.



전세계 기업공개(IPO), 유상증자(FO) 추이. 그래픽 제공=삼일PwC

삼일PwC는 ‘글로벌 IPO 실적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IPO 시장 활성화를 위한 필요 조건이 충족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금리 고점 확인,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 세계 거시경제 환경이 안정된 게 첫 번째 이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상승하는 점도 IPO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투자 자금을 회수하려는 투자자들이 IPO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주요국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변화는 올해 IPO 시장을 마냥 낙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홍준기 삼일PwC 해외상장자문서비스 리더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실현 가능한 성장 전략과 수익성, 현금 창출 능력을 지닌 잠재력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며 “IPO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변수에 맞게 여러 상장 옵션을 가지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IPO 건수와 규모는 전년인 2022년보다 줄었다. 중국 시장의 부진이 컸다. 중동과 인도, 인도네시아 IPO 시장은 강세였다. 인도는 IPO 발행액 기준으로 전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홍콩을 추월하기도 했다. 산업별로는 컴퓨터·전자 분야가 344억 달러로 2021년부터 1위를 차지했다. 헬스케어(107억 달러)와 금융(96억 달러) 분야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IPO를 한 기업의 주가도 2022년 IPO 기업 대비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후 추가 유상증자(FO)는 2022년 3380억 달러에서 지난해 3814억 달러로 12.8% 증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