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인 유명 인사와 프로 선수가 함께 경기해 이채를 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올해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67억 원)의 시그니처 대회가 돼 돌아왔다.
다음 달 1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는 PGA 투어가 지정한 8개 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로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 지난해 900만 달러였던 총상금은 1100만 달러 증액됐고 우승 상금도 162만 달러에서 2배가 넘는 360만 달러(약 48억 원)로 늘었다.
올해 대회는 상금 외에도 변화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기존에는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가 각각 156명 출전했으나 올해는 80명씩으로 출전 인원이 줄었다. 또 아마추어는 최소 3라운드까지 뛸 수 있었지만 올해는 1·2라운드만 치른다. 코스도 전통적으로는 페블비치 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 힐, 몬테레이 페닌슐라 3개 코스에서 치렀지만 올해는 페블비치와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만 열린다.
출전 명단도 화려해졌다. 지난해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9명이 불참한 반면 올해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포함해 톱 10 중 9명이 출전한다. LIV 골프로 이적한 욘 람(3위·스페인)은 불참한다. 셰플러는 올해가 이 대회 첫 출전이며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나선다.
아마추어 선수로 33년 만에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닉 던랩(미국)은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으로 PGA 투어 회원 신분을 보장 받은 그는 최근 프로 전향을 알리며 이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28일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프랑스인 최초의 PGA 투어 대회 우승자가 된 마티외 파봉도 출전권을 얻었다. 안병훈·임성재·김주형·김시우·김성현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