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성과를 인정 받은 김선태 주무관(36)이 6급으로 고속 승진한 가운데 그의 월급 인상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6년 10월 9급으로 입직한 김 주무관은 지난 1월 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기초 지자체 공무원이 9급에서 6급이 되려면 통상 15년 이상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김 주무관은 절반 이상 기간을 단축했을 정도로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승진으로 김 주무관의 월급은 종전보다 약 24만원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 7급 8호봉 경력으로 알려진 김 주무관의 월급은 세전으로 266만8400원이었다.
올해 6급으로 승진하면서 6급 7호봉이 적용된다.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르면 일반직 공무원이 승진할 경우 호봉은 1호봉이 낮아진다. 이에 따라 김 주무관의 월급은 290만9300만원으로 올랐다.
'파격적'이라는 승진에 비해 월급의 오름폭이 크지 않다는 평도 나온다. 하지만 올해 공무원 평균 임금 인상률이 2.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임금 인상률 역시 파격적인 셈이다. 김 주무관이 초고속 승진하지 못하고 7급에서 1호봉이 올랐다면 월 283만9500원을 받는다.
한편 올해 9급 초임 공무원 기본급은 월 187만7000원, 8급 1호봉은 191만3400원, 7급 1호봉은 205만600원을 받는다. 9급 초임의 경우 정근수당과 명절휴가비 등이 오르면서 연봉이 3010만원으로 지난해 2831만원보다 6.3% 늘어난 179만원을 더 받게 됐다. 9급 초임 연봉이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 주무관은 '충TV'를 운영하며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현안을 특유의 재치로 담아내 59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기관·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운데 최상위 기록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9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김 주무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 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러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