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곳 264곳 손봤더니… 사망자 52.7% 감소

교차로 개선사업이 진행된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성락아파트 앞 교차로. 개선 전 모습(위)과 개선 후의 모습. 사진제공=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가 잦은 곳 264개소에 대해 개선에 나선 결과, 사망자와 교통사고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도로교통공단은 전국 국도, 시·군도, 지방도 중 교통사고가 잦은 곳 264개소에 대한 개선사업 결과 사망자수는 52.7%, 인명피해 교통사고는 35.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개선사업은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도로교통공단,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경찰청 교통사고통계를 기반으로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대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교통사고 심각도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 매년 전국 416개소를 기본 설계 대상으로 선정하고, 문제점 분석을 통해 개선대책을 수입하고 있다.


국토부와 행안부 등은 국비와 지방비 약 420억 원을 투입해 공단이 수립한 맞춤형 개선대책을 바탕으로 도로환경개선을 추진한다.


주요 개선 사례로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 성락아파트 앞 교차로가 있다. 이곳은 비보호좌회전에서 신호(보호좌회전) 운영으로 전환했다. 대각선 횡단보도 및 집중 조명 시설도 설치됐다.


개선 전에는 3년간 평균 7.3건의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개선 후 1년간 인명피해 교통사고는 3건으로 58.9% 감소했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명주골 교차로는 우회전 회전반경이 커 통행차량의 과속이 잦고, 교통섬에 있는 수목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3년 평균 12.3건의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공단은 개선사업을 통해 우회전 반경을 축소해 과속을 억제하고, 교통섬 재조정, 수목 제거, 고원식 횡단보도 및 야간조명시설 등을 설치한했다. 그 결과 1년간 인명피해 교통사고는 5건으로 59.3% 감소했다.


서범규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본부장은 “교통사고 잦은 곳에 대한 불합리한 통행 패턴 개선, 교통사고 사각지대 해소 등 맞춤형 개선대책 추진으로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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