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배당 확대 영향에 증권주가 무더기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금융 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계획도 주가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03p(0.92%) 오른 2523.68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2시 기준 부국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800원(7.88%) 오른 2만 46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5.32%), 대신증권(4.42%), 신영증권(3.97%), 메리츠금융지주(1.56%) 등도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5일 자사주 1050만 주(약 700억 원) 추가 매입을 결정한 사실이 부각되며 상승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주는 최근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반영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가 상승하지 못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당 절차 변경에 따른 '더블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이 부각돼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증권 업종은 전통 기업금융(IB)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지난해 보수적 비용의 기저효과까지 더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