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 실종을 넘어서 바지를 입지 않거나 극단적으로 짧은 하의를 착용하는 ‘팬츠리스’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아이돌 르세라핌 미니 3집 이지의 예고편 ‘굿 본즈’는 이 그룹 멤버 허윤진이 흰색 브레지어톱에 회색 팬티만 입은 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밤거리 일대를 활보하는 모습을 담았다.
지난 16일 ‘노 모어’로 컴백한 씨스타의 유닛그룹 씨스타19도 컴백곡을 부를 때 흰색 브레지어탑과 팬티, 흰색 부츠만 입은 채 등장한다.
여자(아이들)도 흰 눈을 배경으로 은색의 반짝이는 비키니톱과 짧은 흰색 하의를 입은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지난 26일 공개한 타이틀곡 ‘수퍼 레이디’ 티저 영상에서도 아예 바지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팬츠리스 패션은 미국 할리우드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패션계를 강타한 옷차림이다. 배우 앤 해서웨이, 모델 헤일리 비버와 킴 카다시안 등이 이 같은 패션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연예계에서는 팬츠리스 또한 하나의 개성으로 인정해달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노출이 극도로 많은 옷차림을 유명인이 유행시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어린 아이돌이 팬츠리스 패션을 거리낌 없이 입는다는 점에서 청소년 모방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거세다.
공격적인 노출 패션에 대한 우려는 최근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 2022년에는 여성들이 가슴 밑부분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고 다니는 ‘언더붑’ 패션이 인기를 끌었다. 서양에서 시작된 언더붑이 블랙핑크 제니, 르세라핌 김채원 등에 의해 국내에서도 유행하며 학생들 사이에서도 크게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