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서울시와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 MOU 체결



종합제지기업 한솔제지(213500)가 서울시,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 CJ대한통운, 대흥리사이클링, 에스아이지코리아 등과 함께 ‘서울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 소재 어린이집 4400여곳에서 배출되는 종이팩을 수거하고, 이를 한솔제지가 원료로 재활용해 어린이용 학용품을 비롯, 고급 인쇄용지와 패키지용 종이로 재탄생시켜 ‘소비-수거-재활용-생산-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자원의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서울시 내에 위치한 어린이집에서 평소 급식으로 사용된 우유나 주스 등의 종이팩을 CJ대한통운의 오네(O-NE) 물류망을 활용해 종이팩 박스를 수거한다. 이어 재활용 전문기업인 대흥리사이클링 부산 공장으로 운송한다. 이후 공장에 도착한 종이팩은 선별 과정을 거쳐 원료로 분리되며, 한솔제지가 이를 재생원료로 재활용해 학용품을 비롯한 각종 종이 제품으로 다시 생산하게 된다.


이외에도, 서울시에서는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사업 홍보와 행정 총괄을 담당하고, 에스아이지코리아에서는 종이팩 수거비용 지원 및 재활용 제품 기부를 맡게 된다.


한솔제지는 지난 해 70억원을 투자해 종이팩 재활용 설비를 확충해, 종이팩 원료 투입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안정적인 제품 생산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종이팩 사용량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2022년 종이팩 재활용 실적은 9877톤으로 전년 대비 305톤 줄어드는 등 재활용률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환경부에서는 매년 생산자가 폐기물의 일정량 이상을 의무적으로 재활용하도록 재활용 의무율을 고시하고 있는데, 2022년 기준 종이팩 재활용률은 14%에 불과해 재활용 의무율인 26.8%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솔제지는 지난 해 9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및 국내 12개 식음료생활용품 제조업체와 ‘멸균팩 재활용을 통한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멸균팩을 원료로 재활용하여 각종 포장재로 재생산하는 자원의 선순환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는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재활용을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로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종이팩의 재활용률을 높여 자원으로써의 가치를 높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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