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들 친구들끼리 맨날 해외여행 가더니 결국…

국내·해외 여행소비자 행태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
해외여행 20대 여성 주도서 20대 남성 주도로 변화
국내여행은 3040 여성에서 3040 남성으로 중심 이동

사진=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캡처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은 3040 여성, 해외 여행은 20대 남성으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에는 국내 여행은 3040 남성이, 해외 여행은 20대 여성이 각각 주도했다.


최근 여행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개한 '23-24 국내·해외 여행소비자 행태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여행에서는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이 중심으로 떠올랐다. 기존 핵심 소비층인 20~30대 여성의 해외여행 경험률(TCI 62, 65)은 평균 수준(TCI 62)인 반면, 20대 남성은 TCI 77로 가장 높았다. 20대 남성은 해외여행 의향률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국내 여행의 경우 기존 남성 중심에서 30~40대 여성 중심으로 이전하고 있다. 30~40대 여성의 국내 여행은 코로나 전보다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30~40대 남성의 상승폭을 앞질렀다. 30~40대 여성은 국내 여행 계획 상승폭에서도 남성을 앞섰다.



사진=tvN 예능 ‘나나투어’ 캡처

여행자도 여행의 목적과 여행지에서의 일정도 달라졌다. 특히 비용에 극히 민감해지고 있는 것이 여행지 선택 등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여행지 선택 이유로 ‘비용이 적당해서’를 꼽은 비율이 ’2019년보다 52%나 증가(TCI 152)한 반면 볼거리·먹거리·놀거리 등의 소비적인 활동은 줄이고, 친지 만나기는 늘리는 추세인 것이다.


불경기와 물가 상승으로 국내·해외여행 모두 비용 절감이 화두가 됐다. 여행의 가성비가 더욱 중요해졌다. 국내여행 숙소 선택 시 비용을 많이 고려하고, 주요 여행 활동으로 식도락 비중이 감소했다. 가성비 판단의 핵심 기준은 음식 값으로 보인다. 가성비가 ‘상품의 가치’에 대한 것이라면 가심비는 ‘소비의 종합적 가치’를 뜻한다. 해외여행의 경우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더 중시해 국내여행 평균비용의 7.7배를 지불하고도 더 만족했다.


이밖에 연결성 측면에서 여행상품 전문 플랫폼의 비중이 커지고 PC보다는 모바일 위주의 예약이 대세가 됐다. 만족도와 재방문의향 측면에서 국내는 제주의 하락률이 가장 두드러졌고, 해외는 제주의 대체재로 일본 여행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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