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개혁신당 지도부를 ‘캡사이신’에 빗대 비판했다. 개혁신당은 이에 지지않고 장 전 최고위원을 '콜레스테롤'에 비유하며 반박했다.
강성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알려진 장 전 최고위원은 31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혁신당이 내놓은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 승차 폐지와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공약을 비판하며 "이준석 신당(개혁신당)을 보면 캡사이신 범벅이 된 음식을 보는 것 같다. 캡사이신 신당"이라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논란이 되고 관심은 끌어야 하니 자극적인 매운 양념인 캡사이신을 뿌리다가 너무 과해 범벅이 됐다. 이제는 못 먹는 음식이 된 것"이라며 "일단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진정성 있는 대한민국 미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개혁신당 천하람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한국 정치에 큰 스트레스만 안겨주는 장 전 위원 같은 분들 덕분에 맛있게 매운 개혁신당이 각광받고 있다"고 비꼬았다.
같은 당 이기인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장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민심 외면하고 대통령에게만 조아리며 우리 사회에 해악만 끼치는 정치 콜레스테롤들이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나는 우리 당의 매운맛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금 민심의 분노는 캡사이신을 넘어 핵폭탄 마라맛도 성에 차지 않는다"며 "장 전 최고는 부디 현실 세계를 좀 사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