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올해 설 명절 선물은 전통주와 유자청·잣·육포 등 지역 특산물이다. 국가와 사회 발전에 헌신한 각계각층에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한편 전통주와 우리 농산물 홍보를 겸하는 선물이다.

대통령실은 31일 윤 대통령 부부가 갑진년 새해를 맞아 각계 원로와 제복 영웅, 유가족, 사회적 배려 계층 등에 명절 선물과 윤 대통령의 손글씨 메시지 카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사회에 헌신해온 나눔 실천 대상자에게도 선물이 전달될 예정이다.

설 선물은 차례용 백일주(공주), 유자청(고흥), 잣(가평), 소고기 육포(횡성) 등으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 부부의 명절 선물에 전통주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교계 등을 위해서는 아카시아꿀(논산), 유자청, 잣, 표고채(양양)를 준비했다.

이번 설 선물은 포장 상자에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 작품을 넣은 점이 특징이다. 대통령실은 “한센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소록도병원 환자 작가들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소록도의 풍경과 생활상을 담은 작품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왔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1월 전남 순천을 방문해 고흥 유자 체험관에서 유자청을 만들고 17㎞ 떨어진 소록도병원을 방문해 직접 만든 유자청을 환자와 의료진에게 전달하며 위로 격려한 바 있다. 선물은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와 보호재를 사용해 포장을 간소화했다.

이번 선물과 함께 전달되는 윤 대통령 부부의 설 명절 메시지 카드는 윤 대통령이 직접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담은 손글씨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윤 대통령은 카드에 ‘갑진년 청룡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 더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라며 ‘더 큰 미래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