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사진 제공=삼성SDI
하나증권은 31일 삼성SDI의 실적 부진이 1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8만원에서 81만원으로 내렸다.
김현수 연구원은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한 3118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시장 예상치인 4400억 원을 밑돈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의 66%를 차지하는 중대형 전지의 경우 메탈 가격에 연동되는 판가 하락 과정에서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이 발생하면서 수익이 하락했다”며 “매출의 34%를 차지하는 소형 전지도 전동 공구향 및 마이크로 모빌리티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7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26조 원은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가 아닌 PER(주가수익비율) 가치 산정 기준 적정 시총인 33조 원보다도 낮다는 점에서 가격 매력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