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이 서명한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김포시에 이어 군포시도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한다. 서울시는 군포시의 합류로 경기 남부 지역으로 기후동행카드를 확대하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은 3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서울 지역 지하철·시내버스·따릉이를 월 6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서울시 관할 밖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
협약을 통해 두 도시는 군포 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번 협약이 서울 출퇴근과 통학 등 생활 연계가 높은 경기 남부 지자체가 기후동행카드에 처음 참여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포시의 평균 대중교통 일일 통행량 약 14만 9000건 가운데 22%가 서울과 군포를 오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군포시와 인접한 타 경기 남부 지자체들과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논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인천시(11월), 김포시(12월)와 기후동행카드 참여 협약을 맺으면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올 1월 23일 판매를 시작한 뒤 27만8000장이 팔리는 등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서는 승하차가 불가능해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전체로 확대되려면 경기 기초 기자체의 동참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