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성 금품 받고 일본→캐나다 도피 행각 광주시의원…1년 7개월만 체포

사립유치원의 공립 전환사업 특혜
광주 서부경찰, 사건 경위 조사 중

3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최영환 전 광주광역시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현직 의원 시절 사립 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매입형 유치원)과 관련해 특정 유치원이 선정되게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청탁성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해외로 도주한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이 1년 7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매입형 유치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 전 의원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캐나다에서 체류 중이던 최 전 의원은 지난 29일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전 의원은 필리핀 등을 거쳐 캐나다에서 불법 체류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최 전 의원은 현직 의원 시절 사립 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매입형 유치원)과 관련해 특정 유치원이 선정되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최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필리핀으로 도주했고 인터폴에 의해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적색수배는 인터폴이 발부하는 여덟 종류의 수배서 중 하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를 대상으로 한다.


경찰은 이날 최 전 의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최 전 의원에게 뇌물을 주고 사립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보려 한 유치원장, 브로커, 광주시교육청 간부 등은 별도로 기소돼 오는 2월 27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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