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품질 인증 부정 문제로 논란이 된 도요타자동차가 이번에는 부품 내구성 문제로 3개 차종 약 79만 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31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노면에서 차체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 ‘로어암’에 결함이 있다는 신고를 20건 접수해 국토교통성에 리콜 신고를 제출했다. 리콜 대상은 2019년 12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생산된 ‘야리스’, ‘아쿠아’, ‘시엔타’ 차량 79만 329대다.
결함이 신고된 로어암은 제설제에 의해 부식해 균열이 생기는데 심한 경우 부서져 차량 주행이 불가해진다. 도요타는 “준비가 되는 대로 전국 판매점에서 무료로 부품 교체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해 6월에도 로어암 문제로 야리스 등 동일한 3개 차종 59만 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도요타는 앞서 자회사 도요타자동직기에서 생산하는 가솔린과 디젤엔진 3종에 대한 품질 인증 부정이 발각되는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해당 엔진들의 출력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당초 계획과 다른 소프트웨어를 쓰는 장치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29일 엔진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이에 일본 내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던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은 이날 “다음 달 12일 교토부 공장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다이하쓰는 규슈 오이타현 공장도 다음 달 19일 이후 생산 재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오사카부에 있는 본사 공장과 시가현 공장에서는 생산 중단 조치를 3월 1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