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상장한 채권과 상장 잔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회사채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채권 신규 상장 규모가 816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1년 전(116조 7000억 원)보다 17% 증가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유형별로는 회사채가 202조 9000억 원으로 28% 크게 늘었다. 회사채는 2022년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위축됐지만 지난해 신용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 축소와 금리 정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수채는 386조 7000억 원으로 15%, 국채는 222조 5000억 원으로 12% 증가했다. 반면 지방채는 4조 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 줄었다.
한국거래소는 “2022년 위축됐던 회사채 신규 상장 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통안채와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비금융 공사채 상장도 늘면서 특수채 신규 상장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상장이 늘어나며 상장 잔액도 전년 대비 6% 증가한 2491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국채가 1078조 1000억 원, 특수채가 813조 1000억 원, 회사채가 571조 2000억 원, 지방채가 29조 원 상장돼 있다.
상장 잔액 증가와 함께 상장 종목 수도 전년 대비 5% 증가한 1만 6556종목을 기록했다. 1년 새 808종목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