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꿀벌 집단 실종 등 피해 양봉농가 조기 회복 돕는다

양봉 전문수의사 구성 자문단 초빙 관리

양봉농가에서 키우는 꿀벌.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가 꿀벌 폐사가 잇따라 발생한 양봉농가 조기 회복을 돕고 안정적인 사양 관리를 위해 양봉 전문수의사로 구성된 자문단을 초빙해 꿀벌 사양 관리를 추진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월동꿀벌 집단 사라짐 현상’이 발생하며 많은 농가가 피해를 봤다. 경남도는 지난해에도 응애 활동시기 집중 방제에 나서기도 했다. 꿀벌 집단 실종의 주 원인은 꿀벌응애(전염병을 일으키는 진드기)의 번식력 증가다. 5~6월로 갈수록 번신력이 증가해 벌꿀을 채취할 수 없게 되고 농가에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도는 꿀벌응애의 감염을 최소화하고자 봄벌을 깨우는 시기부터 봉군 내 응애 감염 상황을 조사하고, 피해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제 시기와 방법, 횟수 등을 정하고 신속히 대처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양봉전문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꿀벌 질병 자문단을 초빙해 양봉농가의 꿀벌 질병 감염 상태와 사양관리 방법을 직접 조사하고 분석해 그 내용을 농가에 피드백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지난해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46개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위촉한 자문단과 농가가 질병관리 컨설팅을 계약하면, 자문단은 매월 1~2회씩 직접 방문해 질병검사와 농가 맞춤형 사양관리를 컨설팅한다. 컨설팅 결과에 따라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해 농가가 안정적인 양봉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월동 중 꿀벌 폐사는 질병이나 사양관리 미흡, 환경변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기 어렵다"며 "농가에 안정적인 사양을 위해 시기별 질병에 적절한 방역과 조치를 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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