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연속혈당측정기(CGM) 업체인 덱스콤과 계약을 발표하고 ‘덱스콤이 뭘 믿고 너희에게 데이터를 직접 연동해줬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당뇨병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카카오(035720)헬스케어의 꿈과 비전에 파트너사들이 공감해줬기 때문에 실시간 혈당 데이터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스타는 개인화된(Personalized), 다가가기 쉬운(Accessible), 도움을 주는(Supportive), 기술을 활용한(Tech-enabled), 합리적인(Affordable) 등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한 브랜드명이다.
파스타가 유사한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CGM으로부터 실시간으로 혈당 데이터를 전송받아 당뇨를 케어한다는 점이다. 파스타는 세계 1위 CGM 업체 덱스콤의 ‘G7’과 국내 업체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 센서와 연동돼 혈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황 대표는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 아니라 앱과 앱을 연결해 데이터를 받으면 30분에서 2시간 정도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당뇨 환자들이 지나친 저혈당이나 고혈당에 빠졌을 때 등 위험한 순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한 채 건강을 관리하는 건 의학적으로 위험하기 때문에 파스타는 다른 서비스와 명백하게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음식을 촬영하면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도 제공된다. 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 관리 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등 각종 수치를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 연관된 만성질환으로 확장하고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황 대표는 “미국에는 국내에 없는 구독 모델과 환자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가 있다”며 “현지 병원 또는 보험사와 연계해 원격 모니터링 쪽으로 수가를 받는 서비스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