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철도 지하화, 맘만 먹으면 실행…與, 약속 아닌 실천을”

“지하화, 객관적 여건·합의 충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신도림역에서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도심구간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하며 “(철도 지하화는) 마음만 먹으면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보다 하루 앞서 철도 지하화를 약속한 국민의힘을 향해선 “선거에 이기면 한다고 하지 말고 지금 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열린 민주당 ‘도심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회’에 참석해 “이제는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는 객관적 여건이나 합의가 충분히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와 이개호 당 정책위의장을 비롯,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을)·정태호 의원(서울 관악을) 등 지역구에 지상철도 노선을 보유한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는 “도시가 발전하면서 지상철도로 인한 소음, 분진, 도심 절단 등이 심각한 문제가 있어 많은 주민들이 철도의 지하화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그에 소요되는 엄청난 비용으로 감히 엄두도 못 냈던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국민 삶의 수준도 높아졌고 우리의 경제적 역량도 매우 커졌다”며 “이제는 (철로) 지상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경제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수원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보다 하루 앞서 철도 지하화를 약속한 것에 대해선 “약속을 하지 말고 정부여당이 실천을 하면 된다”며 “저희도 곧바로 협조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경북 문경시에서 소방관 2명이 순직한 것과 관련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하시는 분들로 인해 많은 분들이 안전하게 편리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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