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해역 수온 최고치 경신…해양온난화 급격히 진행

인공위성으로 관측된 표층 수온 분석 결과 발표
20년간 평균 수온에 비해 0.6℃나 높은 수치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최근 해양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 기관이 인공위성을 이용해 우리나라 바다 표층 수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1990년 이래로 지난해 연평균 수온이 가장 높았다. 2023년 연평균 표층 수온은 19.8℃로, 지난 20년동안(2001~2020) 평균 수온에 비해 0.6℃나 높은 수치였다.


이처럼 지난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온이 나타난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기온 상승과 대마난류 수송량 증가로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 유입의 영향 때문으로, 특히 주된 영향을 받은 동해가 서해나 남해보다 표층 수온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과원은 선박을 이용한 한국근해 해양관측에서도 지난해 우리바다의 평균 수온이 기후평년(1991~2020)에 비해 0.8℃ 높은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높은 수온은 우리 해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도 보고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구 기후보고서를 통해 2023년이 근대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전 지구 평균 표층 수온을 기록했으며 특히 4월부터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양의 급격한 물리적 환경 변화는 소형 해양생물의 생물량 감소, 해역의 생산성 악화와 함께 수산생물의 서식지 환경 변화,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등 다양하게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의 피해 최소화와 적응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해양 감시, 전망, 평가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해양온난화에 대응하는 미래 수산 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