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PF 대출 연착륙 차질 없게…ABCP 등 밀착 모니터링하겠다”

1일 금융상황 점검 회의 개최
“국내 PF 시장 영향 지속 점검”
민생 침해 금융 범죄 대응 당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착륙을 위한 조치들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과 금융 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이후 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동시에 설 명절을 앞두고 금융 거래 관련 민생 대책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연초 자금시장 여건은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69조9000억 원)가 작년(58조6000억 원)보다 큰 상황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순발행 기조가 유지되고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축소되는 등 전반적으로 원활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따라 자금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으므로 신용 경계감이 있는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및 여전채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3%로 상향했으나 중국 경기 회복 지연, 홍해 사태에 따른 물류 차질 등이 우리 경제 및 PF 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속 분석·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국 대비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기업 밸류 업 프로그램’ 등 집행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총선 관련 정치 테마주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금감원은 설 연휴를 두고 민생 침해 금융 범죄 대응과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연휴를 앞두고 최근 발표한 정부 정책에 편승한 금융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 예방 요령 및 대처 방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불법사금융업자·보험사기 혐의자에 대한 유관기관 공동 점검 및 조사를 통해 위규 사항 발견 시 엄중 조치하고, 불법추심 피해자를 위한 채무자대리인 제도 활성화 및 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소송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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