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착륙을 위한 조치들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과 금융 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이후 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동시에 설 명절을 앞두고 금융 거래 관련 민생 대책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연초 자금시장 여건은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69조9000억 원)가 작년(58조6000억 원)보다 큰 상황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순발행 기조가 유지되고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축소되는 등 전반적으로 원활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따라 자금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으므로 신용 경계감이 있는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및 여전채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3%로 상향했으나 중국 경기 회복 지연, 홍해 사태에 따른 물류 차질 등이 우리 경제 및 PF 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속 분석·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국 대비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기업 밸류 업 프로그램’ 등 집행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총선 관련 정치 테마주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금감원은 설 연휴를 두고 민생 침해 금융 범죄 대응과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연휴를 앞두고 최근 발표한 정부 정책에 편승한 금융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 예방 요령 및 대처 방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불법사금융업자·보험사기 혐의자에 대한 유관기관 공동 점검 및 조사를 통해 위규 사항 발견 시 엄중 조치하고, 불법추심 피해자를 위한 채무자대리인 제도 활성화 및 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소송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