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북한 발언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피아 구분을 하지않은 발언을 한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의 6·25 전쟁 발언과 관련 “역사 왜곡을 공당의 대표가 한다는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안보에 대한 이 대표의 인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일 회견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북풍 사건, 총풍 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전쟁 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김정은 정권은 전례 없는 전쟁 위협 발언을 일삼으며 군사 도발을 나날이 강화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당당하고 원칙적인 대응은 주권 국가라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6·25 전쟁도 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 충돌이 누적된 결과”라는 발언도 질책했다. 윤 원내대표는 “북한이 아무리 도발해도 평화를 위해 그냥 굴종해야 한다는 뜻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정주의 역사학자들의 주장이다. 북한의 명백한 남침 사실을 은폐하고 민족사 최대 비극에 대해 양비론을 펼치는 그릇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도 6·25 발언을 두고 “의견의 영역이 아니다”며 “수정주의 역사관 식의 역사 왜곡을 공당의 대표가 한다는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확실한 도덕성 우위에 있다고 부각했다. 그는 “만취 음주운전, 혐오 욕설, 위증교사, 대장동 토착비리 등등 그런 비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현실 세계에 아주 드물지만 존재한다”며 “그런데 이 대표가 놀라운 것은 이걸 한 사람이 다 했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이 대표 같은 분이 공천을 신청했다면 절대로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은 이걸 적격이라고 판정할 것이다. ‘국민 눈높이’ 공천을 누가 하는지 이거 하나로 자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