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민간기업 출신이 청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민간인의 인천경제청장 임명은 2003년 개청이후 처음이다. 인천경제청장은 그동안은 중앙부처 또는 인천시 출신 공무원들이 임명됐다.
인천시는 1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제8대 인천경제청장으로 윤원석(64) 메타글로브 대표를 선임 협의대상자(내정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내정자는 시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2월 말께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인천경제청은 다른 행정기관과 달리 투자유치와 개발청의 성격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국제무역과 투자유치 경험이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내정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사원으로 입사해 해외투자 유치, 국제무역 부문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며 "KOTRA에서 27년 근무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이 발탁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윤 내정자는 충남 출생으로 관악고, 성균관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KOTRA에 입사해 미국, 캐나다, 아프리카 지역의 무역관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무역투자 진흥은 물론 정상외교로 신남방·신북방 정책 실현에 기여한 산업·통상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2019년 10월~2021년 7월 한컴그룹 해외사업 MDS소속 총괄사장을 역임하면서 4차 산업 분야의 글로벌 진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재 기업체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