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지역 내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의 예방 효과가 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피부와 점막에 사마귀를 만드는 바이러스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이후 피부 접촉 시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피부에 난 사마귀를 만지면 전염될 수 있다.
HPV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암과 항문 생식기 사마귀, 호흡기 유두종 병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원인의 70%, 생식기 사마귀 원인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이 요구된다.
HPV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는 2006~2012년생 여성 청소년과 1997~2005년생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여성으로, 이번 연도 마지막 대상인 2006년생 여성 청소년과 1997년생 저소득층 여성은 올해 12월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백신은 HPV2가와 HPV4가며, 1차 접종을 15세 전에 받을 시 총 2회, 15세가 된 이후에 할 경우엔 3회 접종을 해야 한다.
마포구 햇빛센터 관계자는 “HPV백신은 전 세계 110개 국가에서 접종하는 백신으로 자궁경부암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라며 “평소 학업 등으로 접종이 어려웠다면 겨울방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HPV 예방접종을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마포구 내에는 67개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대상자들이 빠짐없이 예방접종에 참여해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며 “마포구는 구민의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