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벚꽃축제' 공식 깨져…올 진해군항제 가장 빨리 열린다

역대 가장 이른 3월 22일 개막

2023년 진해군항제가 열린 3월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에서 관광객들이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 창원 = 연합뉴스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올해는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열린다. 지구 온난화로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탓이다.


진해군항제를 주관하는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이하 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해 군항제는 3월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열린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군항제는 매년 4월 1일에 개막했고 그 이후에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4월 1일 전후로 시작됐다. 올해 군항제는 이전 축제 기준으로 보면 축제가 시작하는 날에 끝나는 셈이다.


박성훈 위원회 사무국장은 "지구 온난화 영향 등으로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지난해 축제는 3월 24일에 전야제를 하고 25일부터 축제를 열었더니 그 기간에 맞춰 꽃이 만발했다"고 설명했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벚꽃 관측을 시작한 2015년부터 4년 간 진해구 여좌천 로망스다리 일대 벚꽃은 3월이 끝나는 29일부터 31일 사이 활짝 폈다. 기상대는 나무 한 그루에서 80% 이상 꽃이 활짝 피면 '만발'로 판정한다. 2019년과 2020년에는 3월 26일로 그 시기가 앞당겨졌고, 2021년에는 3월 23일에 만발했다. 2022년에는 3월 31일에 꽃이 활짝 펴 시기가 늦춰지기도 했으나 지난해 만발 시기는 27일로 다시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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