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시설관리공단 제공
최근 부산의 도심 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20대 남성이 반려견을 공격하려는 들개를 막다가 얼굴을 물려 50바늘을 꿰매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들개가 구조됐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부산시민공원에 나타난 들개가 지난달 24일께 시민에 의해 붙잡혔다.
유기견으로 보이는 이 들개는 지난 3일 20대 남성의 얼굴을 문 데 이어 2회가량 반려견을 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부산진구는 들개를 잡기 위해 포획 틀을 설치했고 인근 주민에게는 안전 문자를 전송하기도 했다.
이 들개는 부산시민공원 인근에 있는 화지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됐다. 구조한 시민은 평소 이 들개를 잘 알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들개 '복동이'는 키우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유기견이 됐고 결국 들개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 복동이를 잘 알고 동물을 좋아하는 시민이 최근 소식을 접하고 구조에 나선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된 들개는 동물 등록을 마친 뒤 현재 서울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며, 개인에게 입양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