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새진보연합 공식출범…군소 야당 '헤쳐모여'

정의당·녹색당 손잡은 녹색정의당 "노동·녹색 가치 기반 연합"
기본소득당 등 3당 연대한 새진보연합 "진보진영 분열 봉합할 것"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후위기를 넘어 녹색으로 정의롭게' 녹색정의당 합류 선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군소 야당들의 총선용 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과 새진보연합이 3일 각각 공식 출범했다.


두 당은 이날 국회에서 나란히 출범식을 열고 총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녹색정의당은 정의당과 녹색당이 손을 잡고 띄운 선거연합정당이고, 새진보연합은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참여한 정당이다.


녹색정의당은 기후위기 대응과 노동 등의 의제를 중심으로 민심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준우 공동대표는 출범식에서 "녹색정의당은 단순한 정치공학이나 이합집산이 아니라 노동과 녹색, 차별 철폐라는 가치에 기반한 연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작업이기도 하다"며 "생태, 평등, 돌봄, 사회, 연대국가를 한국 사회의 새로운 상식으로 그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지난달 당원 총투표에서 정의당과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는 안을 가결했고, 정의당 역시 당명을 '녹색정의당'으로 바꾸는 당원 총투표를 마쳤다. 녹색당 후보와 지도부는 녹색당을 탈당하고 녹색정의당에 입당해 총선을 치르게 된다. 총선이 끝난 뒤에는 녹색당으로 다시 당적을 옮길 수 있다. 새진보연합도 이날 출범식에서 PI(Party Identity)를 공개하며 닻을 올렸다.


기본소득당이 당명을 새진보연합으로 바꾸고, 다른 2개 정당 총선 후보들이 새진보연합에 입당해 선거를 치르는 방식으로 연대하게 된다. 총선 이후에도 새진보연합을 유지할지, 각자 정당으로 돌아갈지는 선거 후 결정할 방침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출범식에서 "민주당만으로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이겨낼 수 없고, 지금의 정의당으로는 이준석·이낙연 제3지대를 이겨낼 수 없다"며 "새진보연합이 민주·진보진영의 분열을 봉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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