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싱크탱크 "중국 인구, 2035년 14억명도 무너질 것"

EIU "2035년 60세 이상 고령층이 인구 3분의 1"
인구 축소에 노동력 감소로 경제도 둔화 전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식 /AFP연합뉴스

중국 인구가 2035년이면 14억명대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중국 출산율 감소와 고령자 사망의 결과 중국 인구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IU는 중국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중국의 결혼한 커플이 아이를 덜 낳는 이유가 높은 경제적 비용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2013년과 2015년 산아 제한 정책을 잇달아 완화했지만 둘째 아이 이후의 출산율은 정체돼 있다. 실제 지난달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신생아 수가 2년 연속 1000만 명을 밑돌아 총인구가 지난해말 14억 967만명으로 2022년말보다 208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저출산이 심화되는 가운데 늘어나는 수명은 고령층 비율을 키우고 있다. 2035년까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4억 5000만명 이상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65세 이상이 25.1%를 점할 전망이다.


인구 축소는 노동력 감소로 이어져 중국의 경제 성장도 둔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초 '지역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2027년 3.8%, 2028년 3.4%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보다 먼저 인구 감소가 시작된 일본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통해 고용을 늘렸지만 중국에서는 같은 방법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여성 노동시장 참여율은 2022년 기준 61%로 일본보다 8%포인트 높아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은퇴 연령 65세 상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신생아 출산은 올해와 내년 반짝 증가해 2위 인구 대국으로서 중국의 위치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작년 인도에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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