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타차…우승 문턱서 돌아선 신지애

◆WPGA 투어 빅 오픈 준우승
2연패 무산…1위는 애슐리 라우
윤민아 4위, '복귀' 윤이나 11위

신지애. EPA연합뉴스

신지애(36)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 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약 3억 6000만 원)에서 준우승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프로 통산 65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신지애는 4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애슐리 라우(말레이시아·12언더파)에 1타 모자란 2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전날 1타 차 공동 선두에 오르며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6타를 줄인 라우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신지애는 후반 11번(파5)과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 라우를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1승 등 전 세계 6개 주요 투어에서 프로 통산 64승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이다. 세계 랭킹 15위인 그는 올 여름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는 6월 24일자 세계 랭킹 기준 15위 이내 선수는 한 나라에서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KLPGA 투어 통산 5승의 조정민(30)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단독 3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11번 홀까지 6타를 줄이는 저력으로 한 때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16번(파4)과 17번 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우승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 KLPGA 투어 데뷔를 앞둔 윤민아(21)는 1타를 줄여 단독 4위(8언더파)에 올랐고, 최근 징계 경감으로 KLPGA 투어 복귀를 준비하는 윤이나(21)는 공동 11위(2언더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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