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추천주] 저PBR 현대차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가온칩스도 주목



지난주 코스피가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26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증권가는 실적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주목하라고 권유했다.


삼성증권(016360)은 4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005380)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가온칩스(399720)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최근 호실적을 발판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추천 이유로 들었다.


삼성증권은 특히 현대차가 최근 오름세에도 PBR이 1배 미만인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162조 6636억 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5조 126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이익이 15조 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후 현대차는 최근 3거래일간 19.47%나 올랐고 2일에는 하룻동안만 9.13%나 치솟았다.


현대차가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전체 발행 주식의 1%(210만 주)씩 소각한다는 주주친화적 방침을 세운 점도 삼성증권이 호평한 부분이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가온칩스에 관해서는 비메모리 설계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가온칩스는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기업이다. 차랑용 반도체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의 실적이 증가하면 이 회사의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하나증권은 롯데쇼핑(023530)과 KCC(002380)가 당분간 유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롯데쇼핑이 백화점·마트·슈퍼 등 본업 실적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을 부각했다. 롯데쇼핑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현 주가수익비율(PER)과 PBR 모두 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투자 유인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KCC를 두고는 올 상반기부터 실리콘 업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PBR도 0.34배에 불과하고 자회사인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의 가치도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더블유게임즈(192080)를 추천주로 꼽았다. 지난해 4분기 게임 업계가 성수기를 맞은 데다 같은 해 11월 스웨덴 온라인 겜블링(도박) 기업 슈퍼네이션 인수 효과가 조만간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안타증권은 더블유게임즈가 올해에도 잇따라 새 게임을 출시하면서 추가로 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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