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계동 최대 규모 '상계보람',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조건부 통과 [집슐랭]

D등급에 조건부 재건축 판정
1988년 준공·3315가구 대단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최대 규모의 상계보람아파트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난달 상계주공 4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노원구 노후 아파트들의 재건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원구는 최근 상계보람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에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으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이 나왔다고 통보했다. 노원구는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에 따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필수검사 및 시험, 증빙자료 확인 등을 통해 적정성 검토 필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8년 6월 준공한 상계보람은 최고 15층, 21개동, 3315가구의 대단지다. 노원구에서는 일명 ‘미미삼’이라고 불리는 월계시영(3930가구)과 중계동의 중계그린(3481가구)에 이어 가장 규모가 크다. 전용면적은 44·54·68·79㎡로 구성됐다. 지하철 7호선 마들역과 상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온곡초와 청원초·중·고·여고 등이 위치한 학세권이다. 2020년 예비안전진단을 D등급으로 통과했다.


다만 부동산시장이 경색되고 있는 만큼 매매가는 반등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4억 원에 거래됐던 상계보람 전용 44㎡는 올 들어 3억 5500만 원까지 하락했다. 전용 54㎡ 역시 지난해 8월 한때 5억 1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 1월에는 4억 6000만 원에 팔렸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가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며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간 대다수의 아파트가 무난하게 재건축이 확정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정부가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정밀안전진단 통과가 과거만큼 큰 호재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시장의 상승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인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이 먼저 해결되지 않는 한 당분간 많은 재건축 단지의 가격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