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명 중 한명 “소비 줄이지 않겠다”

블룸버그통신, 소비 전망 온라인 설문조사
응답자 중 55% “지금 수준 이상 소비 이어질 것”
연내 소비 줄일 것이라는 의견도 45% 달해



뉴욕 맨하튼에 있는 한 슈퍼마켓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인 2명 중 한 명은 올해 소비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 고용 시장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통신이 올해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올해 소비자 463명을 대상으로 지출 수준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 중 49%가 ‘계속 견조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 강해진다’고 답한 경우도 6%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인 55%가 지금 수준 이상의 소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셈이다.


이는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의 고용 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쌓인 초과저축 규모가 줄고 있지만 고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임금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를 받쳐주고 있다는 게 근거다. 금융사 에드워드 존스의 애널리스트인 브리타니 콰트로치씨는 “최근 소비의 둔화징후를 보지 못했다”면서 “결국 여전히 강력한 고용 시장을 가지고 있어 안정감을 느끼고 소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응답자 중 45%는 몇 달 안에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도 이러한 견해에 동의한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전기 대비)을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3.1%, 2.8%에서 올해 1분기와 2분기 1.4%, 0.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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