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먼저 개발자에 입사 제안…커뮤니티도 구인 플랫폼 가세

OKKY, 개발자 맞춤형 구인구직 서비스 '탤런트' 출시

개발자 맞춤형 구인구직 서비스 ‘탤런트’ 화면 . 사진제공=OKKY


국내 최대 개발자 커뮤니티 OKKY가 개발자들의 희망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개발자 맞춤형 구인구직 서비스 ‘탤런트(Talent)’를 출시했다. 탤런트는 개발자에게는 무료, 기업회원에게는 유료로 제공된다. OKKY는 ‘탤런트’ 출시를 기념해 2월 한 달 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OKKY는 개발자 전용 채용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대부분의 채용 사이트가 직종을 고려하지 않은 일반 구직자 대상인 만큼 요구 사항이 세밀하고 특수성이 있는 개발자에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탤런트는 개발자들이 구직 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현 직장에 알려지거나 자신의 이력서가 원하지 않는 업종이나 회사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점을 반영했다. 개발자 스스로 원하는 만큼만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완전한 이력서는 기업의 제안을 먼저 받아본 후 공개하는 방식이다.


탤런트는 구직자가 기업에 원서를 내는 일반적인 구인구직 형태에서 탈피했다. 개발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먼저 개발자를 검색한 뒤 입사를 제안하는 구조로 돼 있다. 개발자 커뮤니티 OKKY를 통해 수많은 개발자 데이터를 축적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물론 개발자가 회사에 먼저 이력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 개발자들의 프로필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은 OKKY 커뮤니티의 심사를 거친 기업회원이거나 헤드헌팅 회사(써치펌)로 제한해 구직, 또는 이직을 원하는 개발자 정보를 최대한 보호한다.


노상범 OKKY 대표는 “딥테크가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시대이지만, 그 주역인 개발자들의 권익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아직 많다”며 “탤런트를 통해 개발자 채용시장이 좀 더 ‘평평한 운동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기술(IT) 스타트업 특화 채용 플랫폼 ‘로켓펀치’가 발표한 ‘2023년 채용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연봉 1억 원 이상 ‘고연봉’ 채용 공고를 많이 낸 직군 1·2·3위는 모두 AI 관련 직업으로 조사됐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이터 사이언스(397건)’ △코드·데이터로 구성된 AI 모델을 호환 가능한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AI 플랫폼 개발자(314건)’ △'탈중앙화'로 시스템 해킹을 불가능에 가깝게 만드는 ‘블록체인 서비스 기획자(106건)’ 순이었다. 전체 채용 공고 1만 3000여 건 중 연봉 1억 원 이상을 조건으로 내건 공고는 221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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