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전광판에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로고와 거래 정보가 표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논란으로 최근 주가가 반 토막이 난 미국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최고위험책임자(CRO)가 주가 폭락 직전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링크도인 계정 확인 등을 통해 GE캐피탈과 골드만삭스를 거쳐 2019년부터 NYCB의 CRO를 지낸 니콜라스 먼슨이 올해 1월 퇴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은행의 대규모 손실 사실을 알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YCB는 먼슨의 사임 여부와 배경, 신임 CRO 등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2023년 4분기 2억 5200만 달러(약 3400억 원)의 예상치 못한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후 이틀간 40%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또 대손충당금을 5억 5200만 달러(약 7300억 원) 규모로 크게 늘리고 배당금을 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가까이 삭감하며 투자자의 우려를 키웠다.
주가는 지난 2일 반등하는 듯했지만 5일 재차 10% 이상 빠지며 5.4달러까지 추락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2일 장 마감 후 은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여파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