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법 리스크 해소됐다…드디어 ‘9만전자’ 가나”

[KB증권 보고서]
주주환원·M&A·투자…경영 참여 늘것
규제 리스크 해소, 해외 대형펀드 유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KB증권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관련 사법 리스크가 완화된 결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6일 전망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국정농단 이후 지속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의 판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향후 이 회장이 삼성그룹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인수합병(M&A), 신규 투자 확대 관련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삼성그룹주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지귀연·박정길 부장판사)는 5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그룹주 전반적인 기업가치가 저하된 것은 이 회장 사법 리스크로 그룹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정책 및 규제 리스크 확대 등이 해외 대형 펀드의 투자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효성이 확대되고 유통업 규제 완화 등의 정책 및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면 해외 대형 펀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 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 내린 7만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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