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2월 6일 세계 여성할례 철폐의 날 맞이해 여성할례의 현실과 지속적인 관심 요청

국제사회의 다양한 노력으로 할례를 금하는 다양한 법과 제도 제정
하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필요 강조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이 2월 6일 ‘세계 여성할례 철폐의 날’을 맞이해 여성할례의 현실과 지속적인 관심으로 개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플랜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96개국 이상 국가의 2억 명 이상의 소녀와 여성들이 할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례는 여성 생식기를 절단하는 의식적인 행위로 젠더 기반의 해로운 관습이자, 소녀와 여성 인권에 대한 폭력이며 심각한 차별이다. 이에 많은 국가에서 할례를 금지했음에도 일부 사회에서는 할례를 깊이 뿌리 박힌 문화적 전통이라 주장하며 악습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할례 철폐를 위한 개발협력 지원금은 약 11% 수준이라 달성까지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플랜은 할례 철폐를 위해 여성과 소녀 부모와 지역사회 리더, 정부 당국 등 다양한 계층과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플랜과 다수 국제기구의 이러한 노력으로, 할례를 금지하거나 할례에서 아동을 보호하는 아동보호법을 제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소말릴란드의 의회에서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방관에서 아동을 보호하는 아동보호법이 통과되었다.

소말릴란드는 일반적으로 5세에서 11세 사이 여아 98%가 할례를 경험할 정도로 세계에서 여성 할례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새로운 아동법이 적용되기 전에는 할례를 금하는 어떠한 국가정책이나 법률이 없던 상황이었다.

플랜 관계자는 “인도적 위기나 긴급상황 발생 시 소녀와 여성들이 할례의 위험에 처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며 ”할례는 제대로 된 마취와 소독 등의 의료 장비 없이 행해지기 때문에 과다 출혈과 쇼크, 2차 감염 등 신체적 고통을 일으킬 뿐 아니라, 우울증과 트라우마를 남긴다“고 전했다.

플랜은 소녀들이 자신의 성 및 건강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할례의 고통과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소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더욱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노력과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