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으로 분류되며 상승률이 컸던 자동차와 상사 등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11포인트(0.58%) 내린 2576.20에 장을 마쳤다. 7.11포인트 하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을 보이다 장중 개인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하락세를 탔다.
외국인투자가가 3382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각각 2334억 원, 125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챙겼다.
주요 업종별 코스피 지수를 살펴보면 의료정밀은 3.07%, 의약품은 0.52%, 전기가스는 0.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수장비(-2.82%), 철강금속(-1.82%), 건설(-1.73%)은 물론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 최근 상승세를 탔던 보험(-1.24%), 금융(-1.07%), 증권(-0.86%) 역시 부진했다. 이달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을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하며 저PBR 업종의 주가가 단기 급등했지만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관의 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하락했다”며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증시 하단은 지지되고 있으며 외국인들은 여전히 금융 종목들을 순매수 상위권에 위치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13%, 4.31% 뛰었다. 반면 기아는 5% 넘게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3%대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 POSCO홀딩스(005490), 네이버(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카카오(035720) 역시 1~2% 가량 빠졌다. 하락장 속에서도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6포인트(0.12%) 내린 807.03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795.37까지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60억, 296억 원을 팔아 치웠고 개인은 1925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086520)가 5% 넘게 내렸고 에코프로비엠도 3.79% 빠졌다. 반면 엔켐(348370)은 9% 넘게 올랐으며 이오테크닉스(039030)(6.48%), HLB(028300)(4.37%) 솔브레인(357780)(3.95%) 등이 상승했다.
환율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2원 하락한 1327.6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