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준(왼쪽 네번째) 테라폼랩스 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가 한국측에 신병이 인계돼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최측근인 한창준씨가 6일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이날 한씨 신병을 전날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한씨는 이날 오후 1시 5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된 뒤 테라·루나 폭락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돼 수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몬테네그로 당국은 5일(현지시간) 테라폼랩스 코리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한씨를 한국 당국에 넘겼고 법무부와 서울남부지검은 경유지에서 한씨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한씨는 지난해 3월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이용해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가려다 권씨와 함께 체포됐다.
두 사람이 체포된 이후 법무부는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실무협의와 현지출장 등을 통해 몬테네그로 당국과 송환에 대한 협력을 이어왔다. 여권 위조 혐의로 구금 중인 권씨도 구금이 끝나는 이달 15일 이전에 범죄인 인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씨는 암호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다.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따른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