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 자녀에게 주는 새뱃돈과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평균 52만 원 가량을 쓸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는 새뱃돈으로 3~5만 원, 중·고등학생 아이들에게는 5~10만 원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KB국민카드는 고객 패널 ‘이지 토커’ 400여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계획·선물 준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설을 맞아 새뱃돈을 포함한 용돈을 준비한다는 응답자는 356명으로 87%에 달했다. 대부분(92%)이 현금으로 용돈을 준비하고, 계좌 이체(13%)를 활용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을 포함해 새뱃돈으로는 평균 52만 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만 원 이상이 46%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50만 원 미만(17%), 30만 원 미만(10%)이 뒤를 이었다. 만약 새뱃돈이나 용돈을 받는 입장인 경우 평균 12만 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들이나 조카들에게 새뱃돈을 줄 경우에는 나이에 따라 적정한 새뱃돈이 뚜렷하게 구별됐다. 미취학아동은 1만 원 이하가 46%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에게는 3만 원 이하가 29%, 5만 원 이하가 42%로 3만~5만 원이 71%를 차지했다. 중·고등학생에게는 58%가 5만 원 이하를 준다고 답했고, 10만 원 이하도 32%로 5만~10만 원 사이가 90%에 달했다.
설 선물로는 식품류(75%)가 가장 인기가 있었으며 화장품(17%), 의류 및 잡화(13%) 순이었다. 식품류 중에서도 건강식품이 52%로 가장 많았고 과일(45%), 육류(37%) 선호가 높았다.
올해 설 연휴에는 가족이나 친척집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238명(58%)으로 절반이 넘었다. 다만 6일 동안 쉴 수 있었던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하면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23%에서 14%로 크게 줄었다.
한편 설 연휴 기간 중에는 반찬전문점의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카드가 설 연휴 기간 소비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의 하루 평균 매출액을 설 연휴 전후 일주일 평균 매출액과 비교한 결과 설 연휴기간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반찬전문점으로 연휴 전후보다 매출액이 평균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커피전문점(10%), 배달서비스(6%) 순이었다. 또 설 연휴 기간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되는 식품 중 육류가 설 연휴 전후보다 매출액이 8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과일(56%), 수산물(56%), 건강식품(23%)도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