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에서의 결제액 증가, 대출 라인업 확대, 해외여행자보험 판매 성과 등에 힘입어 카카오페이(377300)가 지난해 연간 141조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증권 등 자회사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면서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지난해 누적 매출이 전년보다 18% 늘어난 6154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566억 원으로 전년 455억 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252억 원으로 전년 268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 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업 부분은 금융 서비스다. 지난해 금융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역시 20% 상승하면서 40조 원을 넘어섰다. 월간 사용자 수(MAU)는 2410만 명을 기록했으며, 사용자들의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는 1조 2366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48% 커졌다. 카카오페이 결제 생태계의 규모를 보여주는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100만 개에 육박했다.
특히 카카오페이 측은 지난해 중 4분기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의 4분기 거래액은 38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은 같은 기간 28% 늘어나 11조 원을 돌파했다. 결제는 온·오프라인이 각각 11%, 34% 늘어나 전체 결제 서비스의 거래액은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양한 대출 상품군이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아 고르게 성장하면서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661억 원으로 나타났고, 이 중 결제 서비스 매출은 16% 늘었다. 특히 해외 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대출, 증권, 보험 등 전 금융 서비스 영역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직전 분기 대비 5%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해 12월 한 달 간 13만 6000명에 이르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다만 카드사 지급 수수료와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비용 등의 영향을 영업비용이 늘었고, 그 결과 4분기 영업손실은 215억 원으로 전년 4분기 223억 원 손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당기순손실은 84억 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처 확대, 마이데이터 고도화, 소셜 기반 AI 서비스, 상품 라인업 대폭 확대 등을 통해 ‘넘버원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4월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를 연동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일상생활 영역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서도 해외여행보험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레저, 라이프, 임베디드 총 4개의 카테고리별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영·시니어 등 더 세분화된 사용자 특성별 분석과 니즈를 바탕으로 더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마이데이터 기반의 사업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