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몬테네그로 당국이 테라·루나 사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한창준(37) 전 테라폼랩스 최고재무관리자(CFO)를 한국으로 송환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당국이 여권 위조 혐의로 권도형(32)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체포된 한씨를 한국으로 송환했다. 한씨는 6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법무부와 서울남부지검은 경유지에서 한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테라·루나의 발행과 폭락 과정 전반에 관해 한씨를 수사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리고차 공항에서 한씨가 체포된 사실을 확인 후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서울 남부지검은 앞선 2022년 9월부터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도주 중인 권씨를 추적해 왔다. 한씨는 권씨와 위조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로 출국을 시도하다 붙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루나는 시가총액 기준 국내외 시장 10위권에 진입했으나 지난 2022년 5월 나흘 만에 폭락한 바 있다. 이로 인해 50조원에 달하는 투자 피해가 발생했다. 테라폼랩스 운영진은 테라·루나의 붕괴를 예견했으면서도 시장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몬테네그로에서 복역 중인 권씨는 미국 혹은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과 한국 양국은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씨에 대한 인도·송환을 요청한 바 있다. 권씨가 미국으로 송환되면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이 선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