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그래미 트로피에 술을 따라 마시는 제이지. X(옛 트위터) 캡처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이자 래퍼이며 미국 음반 업계 거물인 제이지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주최 기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받은 트로피에 술을 따라 마시기도 했다.
5일(현지 시간) 미 연예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는 전날 밤 제이지가 제66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자신이 받은 그래미 트로피의 원통 홈 부분에 코냑을 따라 마시는 모습이 게시됐다.
당일 제이지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닥터 드레 글로벌 임팩트’상을 받고 무대에 올라 주최 측인 레코딩아카데미를 작심하고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제이지는 이날 무대에서 비욘세를 거론하며 “비욘세는 가장 많은 그래미를 수상했지만 한 번도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지 못했다”며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가 그것을 바로잡기를 원한다. 최소한 옳은 것에 가까워지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욘세는 그래미에서 총 32차례 수상해 그래미 역대 최다 수상자로 기록돼 있으나 그래미 최고상으로 꼽히는 ‘올해의 앨범’상은 한 번도 받지 못했다. 후보에는 4차례나 지명됐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이번 그래미에서는 ‘올해의 앨범·레코드·노래’상을 테일러 스위프트, 마일리 사이러스, 빌리 아일리시 등 백인 여성 가수들이 받아 여전히 ‘화이트 그래미’라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