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대만 TSMC의 일본 자회사에 출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TSMC의 일본 자회사인 JASM(Japan Advanced Semiconductor Manufacturing)에 2%를 출자한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TSMC가 86.5%, 소니그룹이 6%, 도요타자동차 계열사인 덴소가 5.5% 규모를 출자한다.
TSMC, 소니그룹, 덴소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JASM은 일본 남서부 구마모토 현에 반도체 1공장을 건설 중이다. 1공장은 24일 개소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다. 이 곳에선 12~28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웨이퍼를 생산한다. TSMC는 올해 구마모토에 2공장을 착공해 2027년 말 6나노 공정 제품 생산에도 나선다. 2개 공장을 합한 투자 총액은 200억 달러(약 26조 6100억 원)가 넘어 일본 경제산업성이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TSMC는 이와 관련해 3400명 이상의 첨단 기술 전문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이번에 도요타자동차가 출자에 나선 것은 일본 내 반도체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첨단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최근 '라피더스'에도 출자하는 등 반도체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2022년 8월 도요타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을 대표하는 8개사가 설립한 라피더스는 일본이 TSMC를 따라잡겠다며 만든 반도체 회사다. 한편 일본 정부는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산업 부흥을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