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일 당 소속 현역 의원이 없는 24곳의 지역구에 단수 공천을 결정했다.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TK) 등 민주당이 험지로 꼽는 지역의 후보를 조기 확정해 선거운동을 지원하려는 포석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4·10 총선에서 단수 공천이 확정된 24곳과 후보자를 공개했다. 24곳은 민주당 약세 지역으로 국회의원 후보들도 모두 원외 인사다. 국민의힘 텃밭인 강남갑에는 김태형 전 한국해양대 교수가 공천됐다. 강남갑은 21대 국회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둥지를 틀었지만 이번에 서울 구로을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해 김 전 교수는 새 인물과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또 서은숙 최고위원을 부산 진구갑에 공천하기로 했으며 박성현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은 부산 동래구, 최택용 전 민주당 대변인은 부산 기장군에 총선 후보로 내세운다. 김희곤·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부산 동래구와 기장군의 현역으로 버티고 있다. 민주당은 경남 5곳(창원시 성산구 허성무, 창원시 마산합포구 이옥선, 창원시 마산회원구 송순호, 진주시을 한경호, 거제시 변광용)도 단수 공천지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대구 △동구갑(신효철) △북구을(신동환) △수성갑(강민구) △달서갑(권택흥)이 단수 공천지로 확정됐다. 울산에서는 중구(오상택)와 울주군(이선호), 경북은 3곳(포항시북구 오중기, 구미시갑 김철호, 상주시문경시 이윤희)에서 후보를 확정했다. 아울러 △경기 여주·양평 최재관, 이천 엄태준 △강원 동해·태백 한호연, 홍천·횡성·영월·평창 허필홍 △충남 아산갑 복기왕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재한도 단수 공천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