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워크, 창업자 뉴먼 복귀 시도

애덤 뉴먼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의 창업자인 애덤 뉴먼(사진)이 위워크를 다시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2019년 방만한 경영과 기업공개(IPO) 실패를 이유로 위워크에서 퇴출됐는데 위워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먼이 운영하는 부동산회사 플로우 글로벌은 최근 위워크에 서한을 보내 인수 의향을 밝혔다. 뉴먼은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자금을 끌어와 위워크 인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위워크는 세계 최대의 공유 오피스 업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투자를 받아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2조 원)에 달했다. 지난해 6월 기준 글로벌 39개 국가에서 77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이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공실이 늘어난 데다, 금리까지 치솟으며 비용 부담은 폭증했다. 위워크는 테크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으나 거액의 대출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비즈니스’라는 본질을 바꾸진 못했고 결국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뉴먼은 위워크의 파산보호 신청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재인수를 추진했으나 위워크 측이 뉴먼의 제안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뉴먼이 재직 당시 자신의 건물을 위워크 법인에 임대토록 하고 회삿돈으로 전용기를 구입하는 등 비도덕적인 행각을 보였던 탓이다. 특히 뉴먼은 방만한 경영 등의 문제로 위워크에서 축출됐을 당시에도 17억 달러에 달하는 보상을 받아내 거센 비판을 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뉴먼이 위워크 채권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나 그에게 동참할 의향을 지닌 채권자들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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