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삼성 계열사 고위직들과 회동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바라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005930) 메모리 사업부·시스템LSI 사업부를 비롯해, 삼성전기(00915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하만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바라 회장과 삼성 관계자들은 디스플레이, 차량용 카메라 모듈, 음향기기, 차량용 반도체 등 전기장치(전장) 영역에서 협력 방향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GM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양사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30기가와트시(GWh) 배터리 합작공(JV)을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공급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현재 아우디, 페라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는 최근 천명한 4대 신사업 분야에 전장을 포함했다. 특히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자율주행용 고화소 카메라 모듈 등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만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JBL와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등과 카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바우어앤윌킨스 등을 보유한 삼성전자 자회사다. 현재는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와 렉서스, 독일 완성차 업체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에 카오디오를 공급하고 있다.
바라 회장은 이날 오후 LG에너지솔루션 측과 만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북미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 지난 2022년 하반기에는 양산을 시작한 오하이오주 1공장과 테네시주, 미시간주에서 합작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하고 있다.